2년연속 범죄없는 마을 선정 표창받은 서화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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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화촌=40가구 1백37명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이 마을은 91년 일산신도시 진입로 확장공사에 따라 철거주민 12세대가 이주하면서 새로 조성된 마을.
하지만 마을이 큰길에서 떨어져 있는 탓에 서울에서 놀러온 청소년들이 심야에 뚝방길에서 본드를 흡입하거나 행인을 대상으로 행패부리는 경우가 많았다.이에따라 주민들은 92년 최기선(崔基善.67)씨를 촌장으로 뽑아 자율적으로 방범활동과 환경미화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집주인 16명으로 구성된 야간순찰대는 미리 작성된 순찰시간표에 따라 부부가 한조가 돼 밤12시부터 2시간씩 교대로 창릉천뚝방길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범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95차례나 탈선 청소년을 적발해 귀가시켰고,쓰레기를 함부로 갖다버리려는 이웃 마을의 얌체족을 45회나 적발해냈다. 주민들은 이웃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새 전입자의주소.이름.주민등록번호등을 기록한 주민표를 작성,관리해오고 있다. 崔촌장은『마을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열성이어서 범죄없는 마을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종권,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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