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범국민적 기구가 발족된다.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칭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준비위원회(대표 徐英勳)가 그것이다.
이 운동에는 徐대표를 비롯해 손봉호(孫鳳鎬)서울대교수,김지하(金芝河)시인,강문규(姜汶奎)전YMCA사무총장,이세중(李世中)전대한변호사회장,송월주(宋月珠)조계종 총무원장,최근덕(崔根德)성균관장,고건(高建)명지대총장,김재기(金在基)한국 유선방송협회장,소설가 박완서(朴婉緖)씨등 각계 인사 30여명이 앞장서고 있다. 준비위는 발족 취지문에서 『대규모 수해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방식으로 북한동포돕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 모금운동기구를 발족키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측은 이를 위해 일반 발기인 1천명과 특별발기인 3백명을 확보,21일 창립대회를 가진 뒤 연차적으로 지방조직 및 해외지부 조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월 수입의 0.3%를 은행계좌로 자동납부토록하는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올해안으로 50억원을 모금해 밀과 분유를 구입,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