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6일 발표한 「대북한 홍수피해 복구 긴급지원을 위한 유엔 기구 종합 호소문」은 북한의 홍수피해 미복구 상황및 식량부족,보건위기 등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수집과 이에 기초한 유엔기구의 각국에 대한 지원요청및 실행계획을 담고 있 다.
다음은 이 호소문의 주요 내용.
북한의 홍수피해 복구는 크게 식량지원,매몰경작지 복구,보건지원 등 세가지다.
식량지원이 가장 시급한 대상은 집단농장에서 일하는 50만명 규모의 농민이다.이들에게 하루 4백50씩 3개월간 공급하려면 3만3천7백50의 식량이 필요하다.
또 보육원.유치원의 5세 미만 아동 52만5천명에게 하루 1백50g씩 3개월간 공급하는데 필요한 식량은 1만1천8백10이다. 매몰경작지 복구사업에 동원될 인력.일수는 모두 1천2백50만인일(人日)로 집계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발생한 홍수로 10만1천㏊의 경작지가 유실 또는 매몰됐다.이중 53%만 복구했고 나머지 47%는 아직 복구하지 못해 경작을 포기한 상태다.
또 6천5백28㎞의 제방이 유실됐으나 이중 3천9백59㎞가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홍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이에 따른 이질 등 각종 질병이 올여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주.박천 등 37개 군의 의료시설 2백98개소가 파괴돼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의약품마저 바닥난 지경이다.
특히 북한 전체 어린이의 25%를 차지하는 5세 미만 아동중상당수가 이미 영양실조상태거나 영양실조 직전의 위기상황에 노출돼 있다.
이밖에 유엔 기구의 활동비로 56만6천달러가 책정돼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