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센트럴 파크' 한밭수목원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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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인 서구 만년동 둔산대공원 안에 인공 수목원이 생겼다.

대전시는 26일 "지난 2003년 시작한 한밭 수목원 2단계 조성 사업이 끝나 28일 오전 10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2단계 수목원은 넓이가 1만9000평 규모.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준공된 1단계 수목원(4만9000평)과 합치면 전체 면적이 6만8000평이다. 국내 도심 수목원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커 '대전의 센트럴파크'라 불린다.

◆ 주요 시설=이곳에는 각종 나무와 꽃 등 486종, 62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 등으로 활용됐던 평지에 흙을 쌓아 인공적으로 요철(凹凸)형 지형을 조성했다.

수목원 내 주요 공간은 78종 5690그루의 무궁화가 있는 무궁화 동산을 비롯해 ▶야생화 동산 ▶관목(키 작은 나무) 동산 ▶단풍 및 신갈나무 숲 ▶물오리나무 숲 ▶습지(濕地)원 등이다. 침엽수.소나무.신갈나무 등으로 구성된 생태숲에서는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서 옮겨 온 50여년생 노송 115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자갈길을 걸으며 오감(五感)을 통해 숲을 감상할 수 있는 '감각 정원'과 '명상의 숲'도 있다. 각종 새들이 지저귀는 숲 사이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실개천에서는 붕어.피라미.버들치 등 물고기들이 노닌다.

◆ 개장일 행사 및 이용 요령=28일 개장식 때는 대전동물원 소속 아기 사자 2마리가 등장, 관람객들에게 사진 함께 찍기 서비스를 한다.

장수풍뎅이 등 각종 동물 표본 80종, 120여점이 선보이는 자연학습자료전시회 및 봄꽃 200그루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이날부터 5월 2일까지 5일 간 수목원 내에서는 ▶웰빙식물전시회 및 강좌 ▶분재전시회 ▶한국야생화전시회 등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수목원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 추가 조성=둔산대공원 동쪽 부지 5만1000평은 2007년까지 추가로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이 공사가 끝나면 전체 수목원 면적은 11만9000평으로 늘어난다. 042-472-4967.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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