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IIE교실>9.지구과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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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인터네트가 학교에 설치된 후 金교사는 학생들이 인터네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활용방안을 찾아보고 안내해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학 과학교사인 그는 마침 「화산과 지진」 단원에 대한 수업을 준비중이었다.혹시나 해서 金교사는 인터네트에 접속해 검색프로그램인 「마젤란」을 실행했다.검색어로 「VOLCANO」를 넣어주자 전세계에서 제공하는 화산 관련 자료 목록이 5천여개나 제시되었다.金교사는 그 목록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다행히 검색 프로그램이 우선순위를 정해줘 金교사는 곧 수업에활용할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찾아낸 곳은 「VOLCANO WORLD(http://volcano.und.nodak.deu/vw.html)」.
미국의 북 다코타 대학의 우드박사와 20여명의 전문가가 화산에 대한 학습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구축해 놓은 데이터 베이스다.이 곳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화산들에 대한 생생한 자료들과그에 대한 설명,교사들이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과 실제 운영해본 사례들이 제시돼 있었다.
특히 그의 관심을 끈 것은 링컨 초등학교의 잭슨 선생님이 작성한 VOLCANO WORLD의 활용사례였다.그는 이 자료를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화산 현상을 탐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화산 지역,화산 활동,역사적인 화산 분출로부터 시작해 화산학자가 되는 법등 모든 자료를 수집하며 인터네트가 어떻게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지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제 金교사는 학생들이 화산활동을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시켜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신문에 소개된 화산활동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국내 통신망 천리안을 통해 중앙일보와 접속,「화산*지진」이라는 주제어를 검색해 보았다.「일 화산 주변서 5백여차례 미진」「지진 우리도 안전지대 아니다」「러시아 극동지역 화산분출 시작」「뉴질랜드 루아페후 화산 폭발」「필리핀 화산 폭 발로 26명사망,4백여명 실종」이라는 비교적 최근 기사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를 수집한 金교사는 이 자료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화산과 지진」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활동하는 화산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를 어떻게 실감나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하던金교사는 이제 컴퓨터 통신망을 활용,생생한 자료들을 구해 학생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정보화시 대의 교육을 절감할 수 있었다.이제 화산 피해를 본 필리핀 지역의 학교와 인터네트를 통해 교류를 시도해볼 생각이다.
서영석<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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