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성악가들 아리아모음 출반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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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아리아는 오페라 전편에 피어나는 한송이 꽃이다.『라보엠』하면「그대의 찬손」,『토스카』하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떠오를 정도다.
최근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안젤라 게오르규.갈리나 고르차코바,바리톤 브라인 터펠 등 세계정상급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집음반이 한꺼번에 출시돼 오페라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오페라 전곡을 담은 음반이 연주자나 애호가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데 반해 이들 음반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페라 음반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루마니아 태생의 신예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데카 레이블로 선보인 『아리아』에는 영화 『디바』에 등장했던 카탈리니의『라 왈리』중 「난 멀리 떠나야 해」,푸치니의 『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를 비롯,베르디의 『팔슈타프』,구 노의 『파우스트』중 아리아가 수록돼 있다.투리노 테아트로 레지오 오케스트라(지휘 존 마우세리)와의 녹음.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이 바스티유 오페라 오케스트라(지휘 정명훈)와 녹음한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DG)에는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마스네의 『마농』,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토마의 『미뇽』,샤르팡티에의 『루이즈』등 프랑스 작 곡가의 아리아가 담겨 있다.
또 필립스 레이블로 키로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소프라노 갈리나 고르차코바의 『베르디와 차이코프스키 아리아집』이 출시됐다.
남성 성악가로는 유일하게 바리톤 브라인 터펠이 내놓은 『오페라 아리아집』이 DG 레이블로 나왔다.베를린필 음악감독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단골 독창자로 아끼는 그는 정명훈 지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겁벌』을 녹음할 예정.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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