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이 주도 4월보다 0.6%나-5월물가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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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달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출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0.6% 올랐다.이에따라 올 들어 5월까지의 상승률은 3.5%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0.4%포인트 높아지면서 올해 물가관리목표(4.5%)에 바짝 다가섰다.
수출은 증가율이 4월보다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6.8%)에 머물렀고 월중 무역수지는 14억3천5백만달러(통관기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월중 수출은 1백13억6천5백만달러,수입은 1백28억달러(8.3% 증가)로 잠정집계됐다.
◇소비자물가=재정경제원에 따르면 3,4월에는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았으나 5월 들어 다시 높아졌다.
쌀값 등 농산물가격과▶갈비탕.자장면 등 외식비▶목욕료.외국어학원비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7월부터 교육세부과에 따른 담배.기름값 인상에다 서울시내버스요금 인상 등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물가전망은 더욱 어렵다. 안병엽(安炳燁)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5월 물가상승세는쌀값 상승세가 누그러지지 않은 데다 배추와 참외 등 주로 농산물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6월부터 배추.참외 등 농산물이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 동향=통상산업부에 따르면 5월까지의 무역적자는 74억5천8백만달러로 이미 정부 전망치(70억달러)를 넘어섰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억2천2백만달러 많다.
수출신용장(L/C) 내도액 증가율도 2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면서 5월(20일까지)에는 마이너스 9.3%를 기록해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수입증가율이 수출보다 높은 가운데 자본재수입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소비재는 계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비재 가운데 특히 4월부터 월 수입규모가 1천대를 넘어선 승용차(5월 증가율 1백19.4%)를 비롯해 화장 품(77.5%).위스키(64.4%).의류(43.1%).가구류.휴대용전화기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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