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여왕 카나예바 …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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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야 카나예바(18·러시아·사진)가 새로운 ‘리듬체조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카나예바는 23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합계 75.500점을 기록, 71.925점에 그친 인나 주코바(벨로루시)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었던 안나 베네소바(우크라이나)는 71.875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카나예바는 이날 줄과 후프, 곤봉과 리본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끝에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2위 주코바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카나예바는 올해 유러피언 챔피언십 개인종합 우승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하며 ‘리듬체조 여왕’의 자리를 굳혔다. 대부분 유럽 선수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종목의 특성상 유럽선수권대회는 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율리아 바르수코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알리나 카바예바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정상을 지키며 리듬체조 최강국의 자리를 확인했다. 아테네에서 1, 2위를 했던 카바예바와 이리나 타치나가 모두 은퇴했지만 체조 강국 러시아의 명성엔 변함이 없었다.

러시아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35.550점을 받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개최국 중국이 35.22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벨로루시는 34.9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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