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개월간 미국 경제 더 악화”… 워런 버핏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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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앞으로 5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버핏은 “주택업체와 소매업체들이 6월과 지난달 더욱 둔화한 경기를 실감했을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이젠 신용카드 대금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무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라 해도 물가 상승과 신용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적자금 투입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선 “게임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두 회사는 자기 자본을 다 잃은 상태로 정상적인 조건으로는 자금을 빌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버핏은 “두 회사를 그대로 파산시키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며 “그리 멀지 않은 시일 안에 어떤 행동(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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