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주택업체와 소매업체들이 6월과 지난달 더욱 둔화한 경기를 실감했을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이젠 신용카드 대금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무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라 해도 물가 상승과 신용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적자금 투입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선 “게임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두 회사는 자기 자본을 다 잃은 상태로 정상적인 조건으로는 자금을 빌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버핏은 “두 회사를 그대로 파산시키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며 “그리 멀지 않은 시일 안에 어떤 행동(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