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유량株 중심으로 장세반전 시도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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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의 기술적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장세반전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특히 경기불투명과 공급물량확대등의 수급불안에 따라 앞으로 장세를 이끌 대표주자로 내수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상황 이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을 비롯한 경기관련 대형주들은 불투명한 경기지표와 관련해 당분간 고전이 예상되며 은행주들 역시 국민은행주의 추가매각과 동화.대동.동남은행 등 장외주식의 직상장으로 물량공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시장주도세력 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조정장세에서 단기적으로 돌파구 역할이 기대되는 재료로는 사회간접자본(SOC)이 첫째로 꼽히고 있다.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되기로 결정된데다 월드컵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 있어 건설.통신사업 등 기반사업의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경기와 관계없이 내수부문에서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정보통신관련 우량종목을 비롯해 보험,생명공학,인수.합병(M&A)관련주들이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삼성전자와 포항제철등 지수에 영향이 큰 블루칩의 폭락으로 주가가 하락한 이날 증시에서 월드컵재료주인 삼환까뮤와 유전공학성장주인 풀무원.삼양제넥스는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현대해상화재.LG화재.동부화재 등 보험사들도 상한가종목이 속출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쌍용증권 홍성태(洪性兌)투자분석부장은 『블루칩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은 투자포인트를 건설.보험.생명공학.정보통신 등 내수관련 우량주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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