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개발에 따른 국내기업들 앞다퉈 진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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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1일 정부가 해외 부동산에 대한 기업의 투자자유화 조치를 발표한데 따라 주요 그룹과 건설업체들이 해외 리조트.위락시설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특히 우리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은최근 하와이.피지.괌 등 미국 태평양연안 주정부 등이 파격적인금융 지원등을 약속하며 레저.숙박 시설 개발을 의뢰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LG.삼성.대우 등 건설업체를 갖고있는 그룹들은 주택사업을 대체할 사업영역으로 해외의 리조트.위락시설 개발및 운영사업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는 골프장.수상스포츠.호텔.콘도 등을 한곳에 짓는 리조트.위락시설이 단순 건설.토목사업과 달리 투자와 개발,시설운영까지 맡는 선진국형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아그룹은 22일 최원석(崔元碩)회장과 계열사 사장및 해외 지사.법인장 등 35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영국 런던에서 건설 등해외사업 개발 회의를 시작했다.동아건설은 미국 리조트 사업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뉴욕 맨해튼 재개발사업에 나섰 다고 22일 발표했다.맨해튼 재개발은 콘도.아파트 등 4백가구를 신축 또는재건축하는 것으로 동아는 사업촉진을 위해 이달초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미국 등지에서의 사업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이 회사는 약1억달러가 소요되는 사이판 수상레저 시설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중이다.
LG그룹은 연초 투자액 4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빈탄섬 리조트개발 사업을 확정한데 이어 최근 베트남 하이퐁 레포츠 시설사업을 추진중이다.LG는 관련사업을 확대해 세계각국을 무대로 한 호텔체인 사업에 진출할 장기 구상도 갖고 있 다.
㈜대우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골프장.헬스클럽 등의 복합 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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