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팀득점.도루등 최다불구 올시즌 6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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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외화내빈(外華內貧)-.
롯데의 요즘 상황이다.
시즌전 대부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롯데가 개막후 5할승률을 겨우 유지하더니 21일 올시즌 처음 4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21일 현재까지 ▶팀득점 1백69점으로 1위 ▶3백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1백63타점으로 타점 1위 ▶44개로 도루 1위▶박정태.박현승.김응국등 3명의 3할대 선수보유.
이정도면 1,2위 팀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롯데의 고민은 여전히 삐걱거리는 선발투수진과 들쭉날쭉하는 타격응집력,어이없는 주루사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에 있다. 시즌초만 하더라도 박동희.윤학길.김경환.염종석등 부상중인선발투수들이 등판할 때까지 5할승부만 유지하면 성공적이라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박동희와 윤학길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순위는 더 떨어졌다.
주형광(4승1패)과 박부성(4승2패)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게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다.
타격 역시 믿을 수 없다.화려한 성적은 대부분 몰아치기에 따른 대량득점 덕으로 게임에 따라 그 폭이 너무 심하다.18일에는 단 1득점,19일 경기에서는 단 2안타의 완봉패를 당했다.
응집력이 나쁘다는 것은 잔루 부문에서도 두드러진다.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잔루가 무려 2백41개로 8개구단중 가장 많다. 공식적인 실책은 21개에 불과하지만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너무나 많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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