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脫삼진 13개 위재영 현대,한화 4대1로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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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5월21일.
자신의 24번째 생일날 현대 선발투수 위재영은 신들린듯 했다. 6회 2사 후 한화 1번 송지만에게 우전안타를 맞을 때까지노히트,8회 정명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7.1이닝 동안2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3개.8개 구단 투수들을 통틀어올해 최다기록이다.
특히 한화의 3,4,5번 중심타선에는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반면 3번 정영규와 4번 장종훈에게만 무려 6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최고구속이 평소보다 빠른 1백45㎞에 이르렀고 슬라이더와 커브는 살아있는듯 방망이의 중심을 살짝살짝 피해갔다.
비록 8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정명원이 김주성에게 적시타를허용해 1실점이 기록됐지만 위재영의 승리는 위협받지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 김경기의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4회 김동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난 뒤 6회에도2사 2루에서 이근엽의 3루타로 1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최근 침체에서 벗어나 지난11일부터 17일까지 6연승을 거두고 19일 쌍방울전에선 6회 7-2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던 한화의 기세는 위재영의 호투에 여지없이 꺾이고 말았다.
인천=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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