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경관 보전.수원城 훼손막게 수원川 복개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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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시와 문화단체등이 찬.반 논쟁을 벌여온 수원천복개공사가 중단되고 이미 복개된 곳은 시민휴식공간등으로 활용된다.
또 하천변의 매향교~세류대교구간(2.19㎞)에는 도심교통량을분산시키기위한 편도2차선 규모의 도로가 개설된다.
심재덕(沈載德)수원시장은 20일 수원천복개를 둘러싸고 찬.반논쟁 일고있다는 보도(본지 4월25일자 19면보도)와 관련,『수원천을 복개,도로로 사용할 경우 당분간 남문로 교통량 감소등의 효과를 얻을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교통난 ■ 소대책은 못된다』고 지적하고 『수원천의 자연경관을 살리고 수원성 외곽등 하천주변의 문화유적을 보존하기위해 복개공사를 중단키로 했다』고밝혔다.시는 이에따라 수원천을 보존,되살리면서 교통.환경문제를해결하고 지역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원천 되살리기 10개년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미착공구간인 3단계구간(매교~세류대교 1.92㎞)을 복개하지않고 하천 양쪽에 편도2차선 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또 이미 공사가 끝난 1단계(매교~지동교 0.79㎞)구간의 상가를 다른 곳으로 이전,편도 2차선 도로를 개설하고 중간부분은 주차장및 시민휴식공간으로 꾸민다.
33%의 공사가 진척된 2단계공사구간(지동교~매향교 0.48㎞)은 이미 설치된 복개용 기둥을 활용,우선 1차선도로를 개설하고 연차적으로 천변상가를 이전한 뒤 2차선도로로 확장한다.
시는 2단계공사가 끝나는 연말부터 3단계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를 중단키로 결정,일부에서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못하는 행정으로 1백19억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그러나 시가 이같은 비난속에도 공사를 중단키로한 것은 공사초기단계에서부터 문화단체등이 수원천을 복개할 경우 하천변의문화재가 훼손되고 수해가 우려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해온데다 수원에서 하나뿐인 수원천이 사라지면 수원은 서울의 청계 천지역처럼 삭막한 도시로 변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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