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올란도 아시아.아프리카 축구통합타이틀 놓고 한판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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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아시아의 천마(천안일화.한국)」냐 「아프리카의 해적(올란도파이어리츠.남아공)」이냐-.
온 국민의 2002년 월드컵 유치염원과 어우러져 더욱 달아오른 열기 만점의 「축구의 밤」을 일화와 올란도가 이어받는다.
95시즌 아시아 클럽챔피언인 일화와 아프리카 클럽챔피언인 올란도가 18일 오후7시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아시아-아프리카 통합타이틀(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을 놓고 최후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자웅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일화는남아공 원정경기(4일)를 득점없이 비겨 일단 유리한 고지에 한발을 걸쳐놓았지만 득점있는 무승부일 경우 원정득점 우선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더욱이 일화는 축구의 제3세계 아시아-아프리카를 아우름으로써월드컵 개최지 결정때 또하나의 고려 요소인 한국의 축구실력을 입증해야 할 사명까지 안고 있다.
이에따라 이장수 감독대행은 고정운.신태용에게 아프리카를 뚫고,사리체프(GK).겐나디(최종수비수)에겐 「아시아를 지키라」는특명을 내리고 부분전술 보완에 주력해 부산 대우로얄즈의 원년대회 우승(86년)이래 10년만의 타이틀 회수를 자신하고 있다.
3-5-2 포메이션으로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구사하는 올란도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헬만 무칼렐레,스트라이커인 제리 시코나나를 축으로 일화의 발목을 잡아채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스마일 브함지(보츠와나)등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집행위원 8명을 포함,아프리카 축구관계자 20여명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어서 월드컵유치를 위한 우회 득표활동의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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