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 여는 도계캠퍼스, 명문 도약 기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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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가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19일 강원대 9대 총장에 취임한 권영중(사진) 총장은 “교육·연구·봉사를 통해 인류를 이롭게 하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새로운 강원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삼척대와의 통합에 이어 도계캠퍼스가 문을 여는데.

“내년 삼척 도계캠퍼스가 문을 열면 입학생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국립대학이 된다. 통합 강원대의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캠퍼스 별 자율과 책임운영을 기본으로 하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해 동반 발전을 추구하는 등 규모에 맞는 거점 대학으로 육성하겠다.” 도계캠퍼스는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 확대 및 기숙사 제공, 교수에게는 연구비 확대가 이뤄져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 총장은 강조했다.

-명문대학을 만들 방안은.

“교육과 연구가 수준에 오르면 명문대학이다. 강원대는 인센티브 제공 등 연구 분위기는 어느 정도 조성됐으나 교육 기능은 다소 소홀했다. 기초 소양을 비롯해 어디 내놓아도 우수한 명품 학생을 기르고, 취업까지 지원하는 교수에게도 대가를 지급하는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권 총장은 바이오 환경 등 5개 분야의 학과를 전국 5위 이내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정부의 지원이 미약한 현재의 상태에서, 특히 지방 대학 입장에서 법인화는 시기 상조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본다. 그럴 경우 강원대도 학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의 하나였던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대학이 살아 남으려면 학생을 유치해야 하며, 결국 취업률로 판가름 나게 된다.

“권 총장은 전담기구를 구성해 법인화에 대비하고, 자생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석사에 이어 미국 라이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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