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카드' 도입추진-가맹점서 책.문화행사등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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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소년들이 책.옷.생필품 등을 사거나 교통수단 또는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상품가격이나 차비.관람료 등을 대폭 할인해주는 청소년카드제가 도입된다.
문화체육부는 14일 「세계화시대의 청소년상 정립방안」을 확정해 9~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할인혜택을 주는 청소년카드제를 97년 상반기부터 실시할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일정한 회비를 낸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카드(Youth Card)를 발급해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연극.영화.
음악회.미술관.체육관 등의 관람 및 관전과 철도.고속버스 및 숙박시설 이용 때 10~30% 할인혜택을 준다.
현재 문체부 산하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曺英承)은 이같은 카드개설을 위해 프랑스 등 유럽의 사례를 중심으로 운영모델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체부는 운영모델이 확정되면 빠른 시일 안에 시중은행이나 기존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청소년카드 발급기관을 선정하고 가맹업체 및 단체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문체부는 프랑스의 경우처럼 할인되는 만큼 이용률이 높아져 카드가맹업체나 단체가 운영상 적자를 보지 않는 사실을 감안해 예산 없이 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사회적으로거의 관심밖의 대상이었던 청소년의 복지 향상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코자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26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랑스가 85년 도입해 현재 독일.영국 등 유럽 18개국 3백만명이 청소년카드에가입해 있으며 3만여종의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청소년카드 가입비는 1백20프랑(약 1만8천원)이며 할인혜택은 공연료.항공권.숙박비.일반생필품 구입이 망라돼 있고 오페라공연을 5회 관람하면 1회 관람권을 무료로 더 주는 등 문화행위를 장려하는 방안으로 시행하고 있 다는 것이다. 또 이 카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한도의 비상금도 대출해 주는 등 서비스개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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