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청국장 항암효과 탁월-식품개발硏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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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된장과 청국장을 먹으면 위암.간암.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홍석산(洪錫山)박사팀은 된장과 청국장을 메탄올에 넣어 녹아나온 성분을 농축시킨후 암세포를 배양하는 용기안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증식이 현저하게 억제됐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洪박사는『위암.간암.대장암 세포주를 서울대 암(癌)연구센터에서 구입해 이들 암세포에 대한 된장 및 청국장 시료의 세포파괴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들 시료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암세포의 성장을 더 강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 표했다.
洪박사는『된장 메탄올 추출물의 경우 사람의 대장암세포.간암세포.위암세포 순으로 항암성을 나타냈고,청국장은 대장암세포.위암세포.간암세포의 순으로 항암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된장과 청국장에는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외에도 생활주변의 독성물질이 유전자를 변화시켜 암을 일으키는 이른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막는 항돌연변이 효과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洪박사는『이번 연구를 통해 된장과 청국장 등 전통 장(醬)류가 항암성 및 항돌연변이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앞으로 이들 장류의 항암성 물질을 분리정제해 구조를 밝히고 생성과정을 구명한다면 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우수한 장류의 산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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