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日방문 목적은 골프 아닌 문화유산 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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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광복절을 전후해 일본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골프만 친 것이 아니라 세계문화유산 답사의 목적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허 위원은 지난 14일 저녁 김태환 의원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광복절에 일본에서 골프를 즐긴 것은 말도 안된다’는 빈축을 샀다.

허 위원은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광복절에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본 방문 경위에 대해 그는 “김 의원의 지인이 자신의 동네에 ‘구마노’라는 세계문화유산이 있다며 오라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14일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15일부터 17일까지 원내대표단에 양해를 구해 가게 됐다”며 “언론에는 골프를 목적으로 갔다고 나왔는데 세계문화유산을 보는 겸 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국회 협상 결렬 뒤 저녁 비행기로 (일본에) 갔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을 때 골프를 치러 간 것이기 때문에(다르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평일인 14일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원 구성 협상 완전 타결’ 이전에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선 “일요일까지는 국회가 쉬기 때문에 (휴가 겸)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나치가쓰우라에 있는 구마노 코도(熊野古道)는 ‘구마노의 옛길’이란 뜻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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