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세계를 넘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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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개발공사가 새로운 생산설비에서 ‘제주삼다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창업 첫해 연간 생산능력 7만t에서 10배 이상 성장한 71만t 규모로 성장했다. [제주지방개발공사 제공]

국내 생수시장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주삼다수’가 생산능력을 확충,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73억원을 들여 연간 40만t 규모의 신규 생산설비를 최근 완공했다. 이로써 제주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삼다수 연간 생산능력은 종전 31만t에서 71만t으로 늘어났다.

제주개발공사는 1998년 하루 취수량 868t으로 생수시장에 진출, 첫해 연간 생산량은 7만t이었다.

10년만에 생산능력 1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제주개발공사는 또 기존 삼다수 공장의 설비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1.5ℓ들이 생산설비와 새로운 용기 설비, 박스 포장설비 등을 보완했다.

공사는 이번 생산능력 확충을 기점으로 국내 생수시장 페트(PET)병 점유율을 올해 30%에서 내년 40%, 2010년 5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생수브랜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현재 중국에 한해 수출되고 있는 제주삼다수의 수출시장을 일본과 동남아·미주지역까지 확대, 연간 수출물량을 올해 5000t, 내년 2만t, 2010년 5만t 등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연간 순이익 규모도 올해 160억원(추정)에서 내년 250억원, 2010년 3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

공사의 삼다수 제품 증산에 맞춰 제주도의 기능성 음료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고 미네랄 성분의 지하수와 기능성 음료를 개발하는 ‘프리미엄 삼다수’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초조사를 지난해 말 착수, 연내 시제품 생산을 계획 중이다.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 연구사업으로 추진, 1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동 일원 해발 550m 지역 3곳을 시범조사 지역으로 선정, 지하수 성분과 취수 가능량 등을 분석 중이다.

또 해안 용천수 지대를 포함해 도 전역 50여 개의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당뇨 등 성인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바나듐·셀레늄·실리카 등 성분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고계추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각종 조사에서 ‘제주삼다수’는 세계적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 ‘볼빅’과 견줘도 더 우수한 품질의 먹는샘물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먹는샘물 페트시장 점유율 최고인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9월부터 세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능성 음료 등 개발사업을 서둘러 ‘제주삼다수’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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