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표 이홍구씨-당직개편.개각 윤곽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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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 낮 청와대에서 이홍구(李洪九)고문과 오찬회동을 갖고 당대표 지명사실을 통고한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향후 국정및 정국운영방향을 설명하고 8일께 단행될 당직개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고문은 이날 오후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자신의 신한국당 대표 기용설에 대해 『오늘 청와대 오찬에서 정치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당에 들어온 이상 어떤 직책을 맡아달라고 하면가급적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해 대표 기용 가능 성을 시사했다. 李고문의 대표취임이 확실시됨에 따라 사무총장에는 강삼재(姜三載)총장의 유임 또는 서청원(徐淸源).서석재(徐錫宰)당선자등민주계 중진을 발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金重緯).서상목(徐相穆).강경식(姜慶植)의원,원내총무에는 신경식(辛卿植).박희태(朴熺太).강재섭(姜在涉)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는데 姜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당직개편이후 정무장관을 포함해 3~4명의 각료를경질할 가능성이 높으며 당내인사중 4선의 정재문(鄭在文).강삼재.서정화(徐廷華), 3선의 백남치(白南治).강재섭의원등이 입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김윤환(金潤煥)대표.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과 7선의 민주계 원로인 신상우(辛相佑)의원등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金대통령은 오는 7일 전국위원회 치사에서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미래를 향한 정치와 지역감정의 해소를 통한 국민 대통합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金대통령은15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정부 .여당이 앞장서 민생개혁을 실현해나가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金대통령의 연설은 야당내 두 金총재와의 차별화를 통해 세대교체 지지세력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여권 내부의 대권 논의를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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