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유공 우승 축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부천유공이 94년이후 2년만에 은빛 찬란한 아디다스컵을 되찾았다. 유공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96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아톰즈를 1-0으로 누르고 승점17점(5승2무1패)을 기록,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관계기사 39면> 유공의 정상복귀를 알린 축포는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의 발끝에서 빚어졌다.전반 43분 포항 미드필드 중간에서 볼을 가로챈 윤정환이 따라붙는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으로 밀어넣자 쇄도하던 윤정춘이 왼발로 밀어넣어 골네 트를 갈랐다.
득점랭킹 공동1위 이원식과 세르게이(이상 5골)의 움직임에 눈을 박아둔 포항 수비진의 허점을 역이용,어시스트전문 윤정춘(3개)의 왼발에 정확하게 얹어준 윤정환의 패스가 운명을 결정했다. 유공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후반에서도 슈팅 1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전개하며 뒤끝없는 우승을마무리했다.
3년만의 아디다스컵 탈환을 노렸던 포항은 황선홍.홍명보.이영상 등 국가대표 트리오가 이스라엘 원정으로,조진호.장영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해 분루를 삼켰으나 승점12점(3승3무2패)으로 부산대우 로얄즈에 골득실차에 서 앞서 2위를 고수했다.
정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