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전자파 주의 첫 경보-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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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컴퓨터 모니터에서 얼굴을 60㎝ 이상 떼어놓고 컴퓨터를 사용하세요.』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사람 몸에 해로운지여부에 대해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나서 『노출을 줄이라』는 공식경보를 내렸다.
보건복지부는 전기담요.컴퓨터 모니터.전자오락기.휴대폰.전기히터.전기시계.국철(國鐵)의 송전선 등이 강한 전자파를 발생,특히 임신부.유아가 장시간 노출되면 위험하다고 밝혔다.직류전기를사용하는 지하철은 해가 없다.
이는 지난 26일 정부의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임신부가 컴퓨터를 1주일에 20시간 이상 사용하면 태아에 영향을 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복지부는 권고했다.휴대폰의경우 전자파의 하나인 마이크로 웨이브가 강해 사용시간을 가능한한 줄여야 한다.
전자파의 정확한 유해여부는 10년이 넘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암.백혈병 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이와 반대되는 연구결과도 있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그러나 정부는 요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전문가회의에서는 전자파를 흡수한다고 알려진 선인장은 TV와 얼굴 사이에 있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요령=▶전자제품을 쓸때는 되도록 멀리 떨어지고 안 쓸때는 플러그를 뺀다.▶전기담요.히터 등은 잠자기 전에 켜고 잘때 전원을 끈다.▶휴대폰은 안테나를 최대한 뽑고 쓴다.▶교류전기를 쓰는 국철을 탈 때 승차 위 치에서 한발 물러서서 전동차를 기다린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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