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일없이 돈쓰는 機構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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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공공기업이 산하 자회사를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은퇴인사들을 위한 「보험성 직제」를 만들어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이에 대한 특별 감사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28일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존재 자체의 실효성을 의심받을 만한 기구와 직제가 많아 예산낭비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전제,『감사원은 이를 중점 감사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분야의 감사는 각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많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감사원은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위해 곧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무감사팀은 그동안 부실한 운영으로 지적받아온 공기업의 운영실태와 「옥상옥(屋上屋)」직제등 감사대상을 선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중점 감사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기관은 주요 국책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들과 공사등 각종투자기관들.이들 기업에는 고위인사들의 퇴직후를 위한 임원.고문직 등 불요불급한 직제가 과다하게 편성돼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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