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정국 안정국면-대통령,육참총장 국방에 임명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아순시온=외신종합]대통령과 육군참모총장이 대립,한때 쿠데타위기를 맞았던 파라과이 사태가 평화적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파라과이 대통령은 25일 군부 실력자인 리노 오비에도 장군의 항명사태 처리과정에서 약속한 국방장관기용 결정을 번복한다고 선언했다.
와스모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순시온에 복귀한 직후 대통령궁에서 가진 대(對)국민 연설을 통해 『국가 헌정 위기는 극복됐다』면서 국민 여론을 수용,오비에도 육군참모총장의 국방장관 임명을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비에도 장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3일 국방장관에임명하기로 막후 타협을 보았으나 이에 항의하는 시위와 의회의 탄핵 위협이 잇따르는 등 압력이 거세지자 24일 예정된 임명장을 주지 않은 채 아순시온을 떠나 교외에 머물렀 었다.
이에 대해 오비에도 장군은 『반란혐의에 대해 법정에서 결백을입증하겠다』며 『앞으로 정당 정치에 헌신하겠다』고 밝혀 무력충돌의 위기를 넘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