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대통령배고교야구>신일고,10회역전 경기고 물리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이변과 역전의 명승부가 거듭되는 가운데 신일고와 마산고,서울고와 군산상고가 8강고지에 올라 준결승 진출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관계기사 38면〉 25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3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삼성전자.삼성물산 협찬)3일째 경기에서 신일고는 연장 10회까지 치르는 치열한 접전끝에 서울시 예선 준우승팀인 강호 경기고를 물리쳤고 서울고는 부산고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부산고를 누르고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일고는 1점차로 뒤진 9회말 2사뒤 어렵게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간뒤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기대하지않았던 7,8,9번 하위타선의 연속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일고 하위타선 7,8,9번은 이날 팀이 기록한 12안타 가운데 7안타를 몰아쳐 고교야구가 갖는 의외성의 묘미를 한층 높여 주었다.반면 서울시 지역예선 준우승을 차지한 경기고는연장 10회 무사 1루의 결정적인 상황에서 3,4번 중심타선이침묵,손에 쥐었던 8강행 티켓을 신일고에 넘겨주었다.
서울고는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2회초 선제홈런을 빼앗겨 불안한출발을 했으나 구자운의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뒤 4회말에 얻은 점수를 선발 이동철이 끝까지 지켜내 배재고를 꺾고 올라온 군산상고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해 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던 군산상고는 1회초 선취점을 내주고도 지난 대회 우승팀 배재고를 8회콜드게임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군산상고는 1회말 타자일순하며 6득점,승부를 갈랐고 5회와 8회 1점씩을 보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마산고는 홈런 3발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앞세워 감독없이 경기에 나선 덕수상고에 8-5로 승리,8강에 합류하며 준준결승에서 신일고 와 맞붙게 됐다.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는 26일까지 16강전을 마치고 27일부터 8강전에 돌입,명승부 열전은 점입가경으로 들어서게 된다.
김홍식.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