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숨돌린 株價 힘찬도약-場후반 16P 수직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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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힘찬 반등을 시도,종합주가지수 95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고 단기금리가 사상처음으로 한자리수에 진입하는등 증시주변 여건의 급속한 개선이 빚어낸 결과다.
24일 주식시장은 오전까지만 해도 전일의 조정양상이 이어지는가운데 은행.증권등 금융주와 건설주의 하락이 이어지며 지수가 한때 6포인트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증시여건 호전에 고무된 일반투자자들이 그간의 주가급등락으로 충분한 조정을거쳤다고 판단, 적극 매수에 나섰다.최근 매물공세를 펴던 기관투자가들도 장 종료 30분전부터 이동통신이나 L G정보통신등 개인휴대통신(PCS)사업 관련 고가주들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들 주식을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렸다.또 모건스탠리.골드먼삭스.사운드뷰등 미국 유수의 증권사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매수추천 종목으로 선정한 것이 삼성전자등 반도 체주들에 매기를 불렀다.
이 과정에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가세해 장 종료전 30분간의 주가 움직임은 수직상승에 가까웠다.
이에따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06포인트 오른 956.61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거래량은 4천6백23만주로 최근 추세를 감안할때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추가상승을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하기도 한다.이날은 특히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발동,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건설주의 낙폭이 줄어들어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기도 했다.한 시장관계자는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봤었는데 주가 가 장 후반에 탄력을 받는 것으로 봐서는 지수 950 상향 돌파 이후에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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