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달라도 정보화확산 한뜻-컴퓨터교사 연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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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널찍한 방에 13명의 선생님들이 컴퓨터에 앉아 각자 제작한 홈페이지를 조작하고 있다.중앙일보의 학교정보화운동(IIE)에 호응해 현직 교사들이 만든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에서는 인터네트 학습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사실 여기 모인 교사들은 컴퓨터 준전문가 수준이다.회장인 진일웅(陳一雄.고려대부속중.52)교사는 이미 80년대 PC통신연구모임이었던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의 전 회장.부회장인 정해운(丁海雲.중평초등학교.42)교사는 학교의 데이터베이스 를 관리하고있고,총무인 김태권(金泰權.서라벌고.40)교사는 교내에 인터네트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 교사는 인터네트를 자체적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뜻있는 선생님들을 모았다.나우누리에서도 펜티엄PC와 전용회선이 갖춰진 공간인 「나우사랑방」을 제공하기로 했다.그래서 과목도 다르고 학교도 다르지만 의기투합해 모인 13명의 교사들.이들은인터네트의 필요성과 무한한 교육적 이용가능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애들이 인터네트할 수 있는 나라는 사고부터 바뀌어야 합니다.컴퓨터가 윈도환경으로 바뀌면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해져 오히려 더 쉽게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습니다.』(金총무) 『엄청난 사교육비를 지출할 필요없이 능력있는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야 합니다.』(丁부회장) 다시 나우사랑방은 국내 인터네트 교육의 제약을 지적하는 자리로 변했다.『대부분의 학교 컴퓨터는 노후기종이고 전용선도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접속이 어렵습니다.』(陳회장) 『집에서 인터네트를 이용해도 접속료가 분당 30원으로 학생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金총무) 『인터네트상의 교육자료 부족도 문제예요.쓸만한 한글.영어 데이터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합니다.』(丁부회장) 현재 우리나라 인터네트의 교육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들이다.
『중요한 것은 21세기를 살아갈 세대들에게 인터네트는 필수라는점입니다.그래서 중앙일보같은 언론사가 학교정보화운동을 벌여 국민들의 의식을 계몽하고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지요.』陳회장의지적이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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