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핵실험 내년부터 전면 금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스크바=외신종합]서방선진7개국(G7)과 러시아는 20일 체르노빌 핵발전소를 오는 2000년까지 폐쇄하기로 하는 한편 내년부터 모든 핵폭발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이틀간의 모스크바 핵안보 정상회담을 끝냈다.
크렘린에 모인 8개국 정상들은 폐막공동성명에서 올해 9월까지서명을 끝내기로 한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이 『핵무기외에다른 모든 핵폭발실험을 금지해야 하며 진정한 의미에서 포괄적으로 핵실험을 금하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을 거 듭 확인했다』고밝혔다. 옐친대통령은 포괄핵실험금지조약의 연내 체결문제와 관련, 러시아가 이 조약에 조인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중국이며(연내 체결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5대 핵강국중 미국.프랑스.영국 등 3개국은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포괄핵실험금지조약 협상에서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한다는 제로 옵션을 지지하고 있으나 중국은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또 「핵안전 향상을 위한 일반선언」과 「핵물질밀수 근절을 위한 성명」도 채택했다.이 선언은 핵안전 강화와 군축에 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핵비무장지대의 추가설치▶핵물질의 사용과 저장에관한 공동감시,협력체제의 개발등을 촉구하고 있다.
모스크바 核회담 폐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