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숨긴 현금 61억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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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은 퇴임한지 4년뒤인 92년 이후에도1천7백76억6천만원의 비자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중 3백47억8천8백만원만 검찰에 압수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全씨는 61억2천7백만원을 전액 1만원짜리 현금으로 과 일상자 25개에 담아 서울중구저동 쌍용양회 지하창고에 보관했다가 지난 1월말 검찰에 압수된 것으로 드러났다.1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金榮一부장판사)심리로 열린 全씨 비자금 2차공판에서 검찰은 全씨에 대한 재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全씨를 상대로 남은 돈 1천4백29억7천2백만원의 은닉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全씨는 88년 퇴임당시 현금.채권.
예금등 2천1백29억8천1백만원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뒤 이중 확인된▶92년 이후 정치인 지원금 2백58억7천1백만원▶92년초 총선지원금 30억5천만원등 3백53억1천1 백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의 소재를 추궁했다.
〈관계기사 8,9,23면〉 검찰은 또 『93년 6월부터 8월까지 全씨의 장남 재국(宰國)씨가 全씨로부터 돈을 받아 서울인사동 화랑에서 8억5천만원의 고서화를 구입했다』고 주장,全씨가받은 돈중 상당액이 재국씨에게 흘러갔음을 시사했다.全씨는 이에대해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1백26억원어치의 채권이외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며 검찰의 신문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全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87년 대선때 자신이 관리하던 1천억원과 별도 모금한 9백74억5천만원등 1천9백74억5천만원을 노태우(盧泰愚) 민정당 후보에게 지원했다고 진술했다. 全씨는 대선자금 이외에도▶11,12대 총선자금 지원 9백억원▶민정당 운영비로 7년동안 매년 2백억원씩(1천4백억원)▶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격려금으로 7년동안 2백억원씩(1천4백억원) 모두 5천6백74억5천만원의 자금을 기업인 들로부터 받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全씨는 89년 백담사행직전 언론인에게 로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은 단식후 기력쇠진으로 잘못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면 『전씨재판』으로 계속 전상석(全尙錫)변호사등 지원했다고 진술했다.
***1면 『전씨재판』으로 계속 全씨는 대선자금 이외에도▶11,12대 총선자금 지원 9백억원▶민정당 운영비로 7년동안 매년 2백억원씩(1천4백억원)▶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격려금으로 7년동안 2백억원씩(1천4백억원) 모두 5천6백74억5천만원의 자금을 기업인 들로부터 받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상석(全尙錫)변호사등 全씨 변호인단은 全씨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全씨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어디까지나 정치자금일 뿐』이라고 강변,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주장을 반박했다.
또 全씨와 함께 기소된 안현태(安賢泰) 전청와대경호실장,성용욱(成鎔旭) 전국세청장,안무혁(安武赫) 전안기부장,사공일(司空壹) 전재무장관,정호용(鄭鎬溶) 의원등도 변호인 신문에서 全씨의 지시로 대선자금 모금등을 한 적은 있으나 기업 활동에 대한대가등 명목으로 돈을 거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다음 비자금 공판은 29일 오전10시.
김진원.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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