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대로.서문로 만나는 삼거리 횡단보도 등교길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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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육교를 세워주세요.』 경문고.서문여중.서문여고.동작중.동작초등교.방배초등교등 6개교 학생과 학교측이 동작대로와 서문로가 만나는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며 육교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약도 참조> 이곳은 통학로이면서 과천.평촌 등에서 나오는 차량들로 출.퇴근시간이면 극심한 정체를 이루는 서울시내 최대의교통혼잡지역중 한 곳.
이 때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빈발,지난 90년에는 등교길의 서문여중.고생 5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자 경문고교와 서문여.중고측은 93년부터 동작구.서울시 등에 지하보도나 육교를 설치해줄 것을 줄기차게 건의하기 시작,이 지역 숙원이 돼있는 상태.
하지만 동작대로 지하에 지하철 4호선이 통과하는 바람에 지하보도 설치가 어려운데다 육교설치도 인근 군부대의 주요 작전도로여서 해결이 안된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경문고와 서문여.중고는 지난 10일 학생.학부모및 지역주민등 4천3백83명의 서명을 받아 또다시 서울시와 동작구.군부대 등에 육교설치 탄원서를 냈다.
경문고 추교신(秋敎信)교장은 탄원서에서 『1천6백여 학생들의등.하교시간에 출.퇴근차량이 몰려 교통혼잡에 따른 사고위험이 크다』며 『시민의 자녀 안전을 위해 조속히 육교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군부대측은 최근 동작구와 가 진 실무진 사전협의에서도 여전히 『군사작전 필요상 육교설치가 곤란한 지역』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작구는 육교의 통과높이만 높이면 군부대측의 협조가 가능하다고 보고 지난주말 문제해결의 열쇠를 쥔 군부대측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구는 군부대로부터 긍정적인 회신이 올 경우 총예산 8억1천6백만원을 들여 폭4.길이40의 육교를 즉시 착공할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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