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등록금 단식투쟁 성신女大 졸업생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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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일 오전1시쯤 서울성북구동선동 성신여대 총학생회실에서 회의중이던 이 학교 전 총학생회 간부 권희정(權姬貞.24.국민윤리교육졸)씨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호소,인근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11시45분쯤 숨졌다.
이날 함께 있던 金모(22)씨는 『權씨가 총학생회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다 가슴이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병원 담당의사인 박옥(朴玉.25)씨는 『2주전쯤 감염된 바이러스에 의한 심근염이 급속히 악화돼 심근경색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평소 건강했던 權씨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은 최근 등록금인상에 반대해 벌였던 열흘간의 단식농성 후유증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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