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대우自 '티코' 판매량 크게 늘면서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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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우자동차의 경승용차인 티코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현상이 국내 소형차의 수출기반을 약화시키는지 여부등을 두고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측은 티코가 잘 팔리면서 상대적으로 소형차가 덜 팔리자 우리나라 주력수출 품목인 소형차의 국내 채산성이 악화돼 결국 수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측은 티코를 월평균 3천대씩 수출한다며 『티코가 잘팔리면 소형차 수출기반이 잠식된다는 기아측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기아측은 한발 더 나아가 티코가 자사 소형차인 프라이드(1.
3EGI기준)보다 훨씬 많은 인체 유해가스를 내뿜고 있다고 주장한다. 암발생 요인인 질소산화물(NOx)배출량의 경우 티코는1㎞ 주행때 1.02㎎을 배출,프라이드(0.06㎎)의 17배에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우측은 질소산화물의 경우 티코의 배출량은 환경부의 허용치(1.5㎎)이내라고 주장,현행법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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