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윈도95,'보자바이러스'에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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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글이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영문윈도95에서 나타나는 보자(Boza)바이러스가 한글 윈도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최근 영문윈도95 프로그램에서 실행파일을 파괴시키는 보자바이러스가 한글윈도에는 감염되지않는다고 발표하고 보자바이러스 예방.진단을 위해 백신 임시버전을 PC통신을 통해 배포중이다.
연구소측은 한글의 바이러스 퇴치력이 영문윈도95와 한글윈도95의 환경이 다른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감염 여부에 영향을 주는 명령어들이 영문윈도의 경우 바이러스가 진입하는 부분에 존재하지만 한글윈도의 경우는 위치가 달라 감염되지 않고 원래 프로그램으로 바로 들어가게 돼있다는 것.
최근 알려진 보자바이러스는 매월 31일 「VLAD 호주가 세계 최초로 윈도95용 바이러스로 다시 해냈다」는 메시지를 컴퓨터 화면에 띄우는 윈도95용 컴퓨터바이러스.EXE인 확장자를 갖는 실행파일에 감염돼 해당 디렉토리의 파일 3개 까지 감염시켜 데이터를 파괴한다.
3개의 파일을 감염시키지 못한 경우 다른 디렉토리로 옮겨 다시 파괴활동을 시작한다.보자바이러스의 감염행각은 한개의 디렉토리에서 3개의 파일을 감염시킬 때까지 계속 옮겨다니다 루트디렉토리 파일까지 감염영역을 확대하게 되면 끝이 난다 .
그러나 그다지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구소측은 아직까지 국내 보자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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