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작은 일부터 患者배려 日병원서비스 감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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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한방병원협회 주최로 일본 병원 시찰을 다녀왔는데 도쿄(東京)대 병원의 서비스 수준은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울 정도였다. 첫째,이 병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자원봉사자들의 주축은 서비스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백화점 근무자들이며 백화점이 쉬는 평일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 무보수로병원에 나와 환자들을 안내하고 웃음을 나눠주고 있었다 .
둘째는 콜벨(Call Bell)기기다.이 기기는 수첩만한 크기로 병원에 도착해 접수한 환자에게 지급되는 환자호출기다.이 콜벨을 가지고 다니면 병원 어디에 있더라도 연락 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진료대기시간이나 약국대기시간에 그 앞에서 마냥 기다리지 않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안내벨이 울리면 그때찾아가면 된다.
셋째,환자가 근무자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하는 것인데 병원의 층마다 환자지역과 근무자 지역으로 나누고 환자가 많이 이용하는 환자지역은 햇빛이 많은 곳으로 배치했다.또 훨씬 넓은공간에 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재료를 썼다.
이밖에도 화장실 환기,쓰레기 처리,접수창구 등에서 환자를 배려하는 여러 시설을 볼 수 있었다.우리 나라 의료인들도 노력하기 바라며 언론도 어떤 의사들이 유명하다고 밝히는 것보다 어느병원의 무슨 서비스가 인기라고 보다 더 많이 소 개해야 할 것같다. 옥도훈<나라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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