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지호 화장품.옷.車광고등 광고모델 전성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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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TV 프라임타임대의 광고를 앳된 신인 김지호가 완전히 장악하다시피 했다.화장품(태평양).냉장고(LG).여성의류(씨)광고에서부터 지난주부터는 좀처럼 여자모델을 쓰지않는 자동차(기아)광고에까지 등장,신데렐라급을 넘어 전성시대를 구가하 고 있다.작년 필립스광고 CF모델로 데뷔한 김지호는 1년만에 줄잡아 10억원이 넘는 광고출연 수입을 올렸으며 모델료 단가도 채시라.김혜수등과 맞먹는 2억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서도 새로이 김지호를 잡으려는 광고주들이 줄을 서다시피 해 광고업계에서는 「김지호마케팅」이라는 신조어가 들먹여질 정도다.현재 김지호가 출연하는 광고는 4개 채널에 주당 1백50여회가 방송되는 태평양 라네즈화장품의 「영화 처럼 사는 여자」를 비롯해 LG 싱싱냉장고,기아자동차 아벨라,사과음료 사각사각,여성의류 씨 등 모두 5종의 광고가 5백여회 방영되고 있다. 모두 광고물량이 큰 품목들인데다 반응이 좋자 광고주측에서 갈수록 방영횟수를 늘리고 있는 형편이어서 앞으로 한동안은 브라운관에서의 최다노출 기록이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호마케팅」의 핵심은 『김지호 CF를 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소비자 반응에 있다.
지난주부터 나가기 시작한 기아자동차의 아벨라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MBC애드컴의 광고기획자(AE) 신지나씨는 『소형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호감층이 두터운 김지호 모델전략이 주효해 일단 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자체평가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아벨라광고는 특히 일반신문 광고에서는 정장을 한 미시족으로,스포츠지 등에서는 「내 스타일은 다르다」며 물구나무를 선 X세대로 차별화해 모델 김지호의 다양한 얼굴을 적극 활용했다.모델료는 6개월 단편계약에 1억원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액수.
CF모델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화장품모델로서도 ㈜태평양의 올봄캠페인 립스틱인 라네즈 섹시NO.1이 지금까지의 업계기록을 깨고 1백80만개나 팔려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모델료는1억2천만원.
『브랜드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해 김지호의 신선미를 비싸게(모델료 1억6천만원)샀다』는 LG 싱싱냉장고 광고(LG애드 대행)도 최근 방영횟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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