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 비슷 저절로 낫기도-풍진 증상과 예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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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풍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주로 환자의 기침.재채기.말할 때 튀어나오는 침 등에 의해 전염된다.일단 감염되면 미열.발진이 있고 림프절이 커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등 증상이 수반되나 이런 증상은 마치 가벼운 감기처럼 심하지 않으며 대부분 합병증없이 저절로 낫는다.
문제는 임신초기의 임부가 감염될 경우 기형아를 낳게 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일으킨다는 점.참고로 이 병은 발진이 생긴지1주일 전후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풍진예방접종의 궁극적인 목표도 임신초 감염으로 인한 선천성 풍진증후군(표참조)을 근절시키는 데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나라 가임여성 및 임신부중 풍진항체가 없는 비율은 20%정도.따라서 풍진에 걸린 어린이 환자는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하며 특히 임신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94년12월부터 생후 15개월에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하고 여자아이의 경우 여고1학년 때 재접종하도록정해놓고있다.만일 가임기 여성이 풍진예방접종을 받고자 할 경우접종 전.후 3개월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또 임신부가 풍진환자와 접촉했다면 풍진항체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첫번째 검사에서 항체가 나타나면 면역이 돼있다는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경우 3주 후 두번째 검사를 해야 한다.
두번째 검사에도 항체가 없으면 다시 3주후 세 번째 검사를 받아 항체가 없어야 안심할 수 있다.그러나 처음에는 없다가 두번째 또는 세 번째 검사에서 항체가 나타날 경우 감 염된 것으로생각해야 한다.그동안 잠복기를 거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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