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후보들간에 유세전 차별화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선거기동취재반]『남과는 달라야 한다.나만의 방법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잡는다.』 후보들간의 유세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미녀 보디가드 대동,움직이는 선거사무실,자전거 선거운동,컴퓨터를 이용한 선거운동,멀티비전 유세,카드섹션,대형 걸개그림….
27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경쟁률이 평균 5.3대1로 높게 나타나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1차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5대 총선현장은 볼거리도 많다.충북 청주상당구의 장한량(張漢良.국민회의)후보는 27일 45인승 대형 관광버스를 개조한 「움직이는 선거사무실」을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20여명의 운동원과 함께 용암동 아파트촌을 누빈 張후보는 선거기간중 버스안 간이침대에서 잠자며 유권자들과의 접촉시간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남 마산합포의 박정규(朴正奎.민주당)후보는 27일 운동원들과 50여대의 자전거를 동원,「희망물결 자전거홍보단」을 발족시킨 뒤 아파트단지와 상가등을 돌면서 주차차량을 닦아주고 명함을끼워놓는 이색운동을 폈다.
朴후보는 『이제는 발로 뛰며 유권자들과 악수하는 것만으로는 표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해 이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 춘천갑구의 최윤(崔潤.민주당)후보는 27일 가두연설회에 텔레비전 수상기 20대를 연결한 멀티비전을 동원한데 이어 28일부터는 컴퓨터 홈페이지를 개설,젊은층 표를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북갑 정태윤(鄭泰允.신한국당)후보는 27일 지역구 순회연설회때 얼굴에 「I LOVE 정태윤」등 문구와 무늬를 페인팅한 젊은 운동원들을 동원했다.
인천에서는 남구을 이강희(李康熙.신한국당)후보가 남자 대신 미녀 보디가드 3명을 데리고 득표활동에 나서 유권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