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교회.병원주차장등 작은 車 우대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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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작아야 대접받는다.」 티코나 프라이드등 작은 차에 보다 나은 자리를 내주는 주차장이 늘고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작은 차를 많이 받음으로써 주차대수를 늘릴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주차회전율이 높은 가까운 곳에 소형차 전용주차장을 만들 경우 주차대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자동차 크기가 작아 3~4평짜리 자투리 공간까지 주 차장으로 활용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고양시백석동에 있는 E마트 일산점은 지난해 9월부터 지상주차장 3백여평을 티코와 프라이드 전용주차장으로 만들었다.이곳에는 티코와 프라이드,그리고 장애인 차량만 세울 수 있다.덩치 큰 차량은 모두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지 상주차장의 주차대수는 이 제도 실시후 종전보다 20대 많은 70대로 늘었다. E마트 일산점의 김재영(金在泳)판촉팀장은 『이같은 조치로하루종일 붐비는 날에는 최고 3백대 이상 많은 차량을 세울 수가 있다』며 『주로 주부들의 이용이 많은데 이 때문에 아파트부녀회로부터 고맙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의 충현교회는 자투리 공간 활용을 위해 소형차전용주차공간을 만들어 놓은 경우.중대형차를 세우기에는 적당치 않은지하1층 주차장 입구쪽에 20여대 수용규모의 티코.프라이드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서울 묵정동의 제일병원도 비슷한 케이스.주차장 입구쪽의 공간이 중대형차를 세우기에는 적당치 않아 작년 9월부터 소형차 전용공간으로 바꿔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경자동차 비율은 유럽이 약40%,일본이 22.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2%에 불과하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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