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도 인터네트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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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중앙일보사의 학교정보화(IIE)운동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에도 인터네트 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최근 전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인터네트 배우기 열풍과 맞물려편성된 인터네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높 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케이블TV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네트 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한 기존 지상파 방송들과 대조되면서 채널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인터네트를 가장 먼저 다루기 시작한 케이블TV는 다솜방송(채널26).
봄 개편에서 신설돼 월요일 오전 8시30분등 주4회 방송중인『인터네트 영어』는 지난 1일 첫방송 이후 컴퓨터 매니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네트와 영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
인터네트 관련 서적을 혼자 공부하다 실패한 사람들이나 영어학원 강의에 실망한 시청자들이 브라운관 앞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컴맹에서도 탈출하고 이왕이면 영어실력도 키우려는 신세대 시청자들의 합리적인 취향과 편성 내용이 잘 맞물렸다는 평이다.외신전문기자인 MC 박광희씨의 친절한 소개로 「웹(WEB)잉글리시」「인터네트 채팅」「E-MAIL 영작연습」등을 배운다.
25일부터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부터 30분간 방송되는 DSN(채널23)의 『쇼!인터네트 특강』도 매니어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다.이 프로는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주부와노인등 대상층이 포괄적이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출발인터네트」「아하!인터네트」「인터네트 영어한마디」「인터네트 세상구경」등 코너명이 말해주듯 단계별로 차근차근 배울수 있는 게 장점.인터네트 관련 상식을 비롯,인터네트 정보검색 활용법.홈페이지 작성법.인터네트 영어회화등 인터네트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돼 있다.
음악 전문채널 KMTV(채널43)는 팝과 인터네트의 결합을 시도한 『팝스 인터네트』를 매주 일요일 저녁 6시부터 두시간동안 내보내고 있다.미녀 VJ 고주희는 인터네트에 올라온 전세계팝 매니어들의 최신 선호도를 취합한 『Hits World』차트를 소개해준다.
변화에 둔감한 지상파 방송사들과 달리 한발 앞서 인터네트를 방송과 결합시킨 케이블TV들의 신선한 움직임은 한동안 방송계에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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