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건 재판 지상중계-최세창씨 신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피고인은 전두환피고인을 직속상관으로 모시는 등 함께 근무할기회가 많았지요.
『예.』 -12월9일 전두환피고인의 집을 방문했을때 全피고인은 10.26사건이후 우리사회에 많은 혼란이 있고 군 내부에서도 소신없는 일이 많이 있으므로 이런 것들을 배격해야 한다는 말을 한 사실이 있나요.
『鄭총장과 관련한 부대동향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 -어떤 내용이었나요.
『총장이 궁정동에 있을 당시 잘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에 대해군내부에서 이야기가 있었고 당시 신문지상에도 이같은 의혹들이 보도됐습니다.』 -피고인이 대화를 마치고 나올때 全피고인이 『아무래도 참모총장을 연행해 조사해야겠다.참모총장 조사를 안하니수사가 막혀 도저히 안되겠다.12일 오후6시까지 30경비단으로오라』고 한 사실이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12일 모임은 별도로 연락받았습니다.』 -12월12일 서울서대문구연희동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전두환피고인이 장태완 수경사령관.정병주 특전사령관등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학봉피고인으로부터 『이 모임은張사령관 등이 鄭총장연행 소식을 들으면 병력을 동원할 가능성이있어 일단 격리시켜 놓은 다음 사건전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요.
『없습니다.』 -94년 8월16일 검찰에서는 『들은 바가 있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번복하는 것인가요.
『그때가 잘못된 것입니다.연희동 모임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30경비단에 모인 유학성장군 등은 군원로장성일 뿐만 아니라 병력동원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이지요.
『영향력이 있는 직책이지만 그런 성격의 모임은 아니었습니다.
』 -鄭총장 연행과정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충돌에 대비해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육본측을 제압하겠다는 의도 때문에 그곳에 모인것이 아닌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사전재가를 받는데 실패하고 실제로 병력을 동원했지요.
『그렇습니다.』 -30경비단을 떠난 것은 노태우피고인이 지시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아닙니다.비상이 발령됐고 저녁먹을 상황이 못돼 떠났습니다.
』 -30경비단장실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실탄과 권총을 따로 장군혁대에 끼워놓고 있었나요.
『실내에 들어갈때 부관실에 풀어놓고 들어갔습니다.』 -12월12일 오후9시30분쯤 1차재가에 실패하고 30경비단으로 돌아온 전두환피고인을 만난 적이 있지요.
『맹세코 못봤습니다.그전에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김상우.정철근.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