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路 가변차선 있으나 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가변차선은 교통량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서울망원동 성산고가차도 직전에는 가변차선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리는 이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그러나 안내문 내용과 달리 성산대교의 가변차선은 교통량에 따라 신축성있게 바뀌지 않고 있어 출근시간대면 고질체증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23일 오전9시20분,성산대교에서 연세대 앞으로 이어지는 4㎞의 왕복 8차선 성산로 가운데 도심방향 4차선 도로는 출근길차량이 뒤엉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그러나 신촌등에서 시외곽으로 빠지는 반대차선은 차량흐름이 너무나 시원스럽다.
이날 성산대교를 빠져나온 차량이 가변차선제가 실시되는 성산고가차도~연세대앞 2㎞를 가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20여분.
출.퇴근시간인 오전7~9시,오후6~8시 가변차선이 운영되고 있는 성산로는 매일 오전7시부터 교통전쟁이 시작된다.출근시간에목동.인천.광명.시흥.수색.고양.일산신도시등지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이다.도심방향의 교통량 은 일반적인 출근시간이 끝나는 오전9시가 넘어도 줄어들줄 모른다.일산신도시의 인구증가등으로 교통량이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9시가 되면 도심방향의 가변1차선 신호등은 어김없이 붉은 신호로바뀐다.이에따라 1개차선이 줄어들면 서 병목현상까지 일어나 성산회관앞 성산대로는 가변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끼어드는 차량들로 혼잡이 극심해지는 것이다.
매일 아침 고양시에서 성산로를 거쳐 시청앞까지 출근하는 李모(42.사업.고양시일산동)씨는 『경찰이 교통량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채 가변차선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성산고가차도의 고질적인 체증해소를 위해서는 출근시간대의 도심방향 가변차선 운행시간을 오전10시까지 연장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서울경찰청은 『성산로는 다른 가변차선구간과 달리 교통량을 자동적으로 파악할수 있는 폐쇄회로가 설치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방원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