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버블세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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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강남구 등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1년 9개월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9일 버블세븐의 아파트가 2006년 11월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버블세븐 지역은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목동, 경기도 분당·평촌·용인이다.

서울 강남구의 3.3㎡당 매매가는 2006년 10월 3321만원이었다가 지난해 초 354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3454만원으로 하락했다. 대치동 미도2차(181㎡)를 비롯한 대형 아파트는 이 기간 3억~5억원 내렸다. 중소형 중에선 개포동 주공5단지 112㎡가 2억7500만원 내려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의 3.3㎡당 매매가는 2702만원으로 2006년 11월(2713만원)보다 낮아졌다.

목동(186만원 하락)·분당(35만원)·평촌(12만원)·용인(37만원)의 3.3㎡당 아파트값도 일제히 내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버블세븐의 약세는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세제나 대출,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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