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신설 경기도광주 동원공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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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해 신설된 경기도광주군실촌면 동원공업전문대(학장 윤용구)가준공검사도 받지않은 상태에서 문을 열고 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학생.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운동장.진입로등은 정지작업이 제대로 안돼 비가 오면 진흙탕을이루고 교실 바닥공사조차 마무리되지 않아 학생.교직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광주군에 따르면 동원공전 법인인 한영학원은 93년 교육부로부터 전문대건립승인을 받아 광주군실촌면실촌리산1의1 일대18만7천여평방에 본관.강의동.도서관.체육관등을 갖춘 연면적 2만4천여평방규모의 교사(校舍)를 신축,이달초 정보통신과등 8개 학과에 7백2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전산시스템.실험실습실.교수연구실.휴게실등 수업에 가장필수적인 기초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운동장.진입로.조경공사등은 더욱 엉망이다.
운동기구 하나 없는 황량한 운동장은 논바닥처럼 질척거려 체육활동도 불가능한 실정이다.2㎞거리의 경사진 진입로는 비포장상태여서 바람이 불면 황토흙 먼지가 풀썩거린다.
산등성이를 깎아 운동장부지를 조성했지만 절개지부근 석축공사를미루고 있어 절개지주변에 농경지를 두고 있는 실촌마을 주민들이비가 오면 농경지에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20.정보통신)군은 『이천~광주를 잇는 도로에서 학교로 진입할 수 있는 차선이나 신호등도 없어 등.하교길 학생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속에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朴榮洙)행정부장은 『시공업체가 두차례나 부도가 나 공정이 늦어졌다』며 『각종 실습자재등을 이미 충분하게확보하고 있어 다음달부터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청관계자는 『준공검사를 받지않고 개교한 것은 위법이기 때문에 곧 행정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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