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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에서 아이비리그 대학가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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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아이비리그대학에 바로 입학하는 것이 가능할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민사고 같은 자립형 사립고에서 운영하는 국제반 프로그램을 통한 방법이다. 이는 해외 명문대 진학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학생을 교육하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준비하면 가능성 있어

민사고 프로그램이 단연 돋보인다. SAT(미국 대학 수능시험)·AP(대학 학점 선이수)·Extra Activities(과외 활동) 등 해외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과정이 주간에 모두 개설돼 있다.

우수한 강사진의 지도아래 논문 등 과제연구 결과도 비교적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민사고 입학 자체가 해외 명문대 진학의 보증수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외고에서 운영하는 국제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명문대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이다. 외고의 경우 정규 교과 수업에서는 일반고와 다름없이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국제반의 경우 방과 후에 해외 명문대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 학교 측은 자립형 사립고와 마찬가지로 국제반에 SAT·AP 등의 과목을 개설해 우수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맡긴다.

셋째, 일반고나 과학고와 같이 국제반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다. 이럴 경우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학생이 미국 아이비리그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만 한다면 이 경우도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고나 과학고 출신이 아이비리그대학에 진학한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일반고나 과학고에서도 방과 후 시간을 잘 활용하면 토플·SAT·AP·과외활동 등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미국 명문대 진학의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외고나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해도 낙심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하면 가능성이 있다. 외고나 자사고 진학이 힘들어 애초 일반고에 가기로 마음 먹을 경우 더욱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일반고에 진학해 아이비리그 입성을 꿈꿔도 되는 이유는 이렇다.

 
자기소개 에세이 작성에 신경써야

첫째, 아이비리그 입학사정의 주요 요소인 내신성적을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보다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토플·SAT·AP 등의 과목을 학교 외부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교사나 교장으로부터 적극적인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아이비리그대학들이 한국의 특정 고교 출신 학생들에게만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일찍 준비를 결심하면 더욱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은 학생이 자사고나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시간에 아이비리그 입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주 빠른 경우 초등학교부터, 조금 빠른 경우 중학교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때는 특목고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비교적 느긋하게 아이비리그 입학을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는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독서·운동·영어회화·여행 등을 통해 지·덕·체를 고루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면 영어·수학은 심도있게 공부하고, 과학·사회는 기초를 다지는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고교때 부터 준비할 경우 자신의 특성을 잘 살려 특별활동 및 경시 준비를 하거나, 토플·SAT·AP 시험일정을 정하고 준비한다.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모든 시험성적·특별활동·추천교사 등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고3학년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응시원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무엇보다 자기소개에세이를 수개월에 걸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발상 전환하면 좋은 기회 만들수도

민사고에서 처음 국제반을 운영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의아해 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로 아이비리그 입학이라는 쾌거를 이뤘을 때 사회 이슈가 됐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일반고에서 아이비리그 입학에 성공할 경우 또 다시 큰 사회 이슈가 될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서는 국내·국외 대학의 경계는 무의미해 질 것이다. 국제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대학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대학은 점차 쇠퇴할 것이다.

발상을 전환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대입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당장 ‘조기유학 없이도, 일반고에서도 아이비리그 입성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바꿔보자. 10여 년간의 민사고 교직생활 경험으로 볼 때 충분히 일반고에서도 아이비리그 입성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 중앙포토
도움말= 고문수 링구아어학원 고문·하나유학컨설팅 대표 이사·전 민족사관고 영어과 수석교사/02-53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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