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과 합작 지분 처분-외국인 투자 회수 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외국인들의 상당수가 합작을 통해 국내기업에 직접투자한 주식을매각,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
19일 증권감독원이 95년1월~96년2월중 상장기업의 외국인직접투자 주식변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모두 18개사의 외국인 지분이 낮아졌으며 이들이 매각한 주식은 3백88만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직접투자지분 처분은 92년 4백90만주, 93년 4백39만주, 94년 3백40만주 등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돼왔다.이에 따라 전체 상장주식수에 대한 외국인 지분도 94년말1.88%에서 올 2월말 1.76%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지분매각은 투자대상 한국기업이 과거와 같은높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투자목적을 달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지분매각 주요기업으로는 일본공사가 삼성전관 주식 40만주를 팔아 지분율이 94년말의 11.85%에서 지난 2월말 8.27%로 낮아졌다.
또 국제금융공사(IFC)가 아남산업 지분을 25.78%에서 12.87%로 낮춘 것을 비롯해 LG전자를 2.45%에서 1.
36%, 장기신용은행 지분을 10.85%에서 9.62%로 각각줄였다. 이밖에 국도화학의 외국인 지분이 43.74%에서 26.25%로 떨어졌으며 두산유리는 6.86%에서 2.51%로 줄었다.
서장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