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과천 문원洞 통과 송전선 추가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전자파가 주민들의 건강에 미칠 유해성 여부는 고려하지도 않고 주택가에 초고압선을 추가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성남시분당구석운동 소재 신성남전력소~청계산~과천시 문원동 과천변전간 7.
8㎞구간에 34만5천V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추가 건설키로 하자선로가 지나는 문원동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약도 참조> 주민들은 『이미 이 구간에 15만4천V의 송전선로가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전자파가 주변 생태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날 때까지 송전 선로 추가건설공사를 중단해줄것』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주민들은 지난2월 이와 관련, 「과천사람들의 생명과청계산을 지키는 시민회의」(약칭 생명민회.공동대표 張仁煥 등)를 결성하고 서명운동과 청원서를 제출하는등 건설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생명민회 전재경(全在慶.법학박사)공동대표는 『80년대이후 외국연구보고서에서는 전자파로 인해 유방암이나 흉부암.뇌종양 등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송전선로 건설이전에 50만V의 초고압선에서 불과 2백정도 떨 어진곳에 위치한 문원동주민 1만여명의 건강을 지킬수 있는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2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22만V와 40만V의 송전선 밑 3백거리에 25년간 살았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암발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1백42명의 어린이가 암에 걸렸고 39명이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밝혀냈다.조사결과 발암률 이 30%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이에대해 한전측은 『환경영향평가법은34만5천V의 고압선은 총길이가 10㎞이상이 돼야만 환경영향평가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다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인지의 여 부가 불투명해 환경영향평가를할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