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헤비급타이틀전 타이슨.브루노 세기의 대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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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날 경기로 3천만달러(2백34억원)의 대전료를 거머쥔 타이슨은 3회 50초까지 모두 4백10초를 뛰어 초당 7만3천1백70달러(약 5천7백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날 1만7천여명의 관중이 가득찬 MGM 특설링에는 타이슨과 브루노의 세기의 대결을 보러온 유명인들이 눈에 띄기도.잭 니컬슨.피어스 브로스넌.돈 존슨.에디 머피등 유명 영화배우들이링 주위에 모였으며 미식축구 댈러스 카우보이스 선수인 디온 샌더스도 자리를 함께 했다.5천여명의 영국복싱팬들도 브루노를 응원하기 위해 왔고 이들 때문에 1주일전만 해도 10대1로 우위를 보였던 타이슨의 예상승률이 한때 5대1로 떨어지기도 했다.
…타이슨은 경기후 『브루노가 자꾸만 홀딩해옴에 따라 곧 그가링에 드러누울 것으로 알았다』며 『나는 이번 경기에서 최대의 능력을 다 쓰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수감중 회교도로 개종했던 타이슨은 브루노를 KO로 눕힌뒤 회교의식 으로 무릎을 꿇고 링바닥에 입을 맞춰 눈길.
…3회에 브루노를 눕힌 타이슨은 이로써 지난해 3월 복귀이후세차례 경기에서 모두 4회 이내에 승부를 결정지었다.타이슨은 지난해 8월 피터 맥닐리와의 경기에서는 1회에 승부를 냈고 지난해 12월에 가진 부스터 매티스 주니어와의 경 기도 4회에 끝냈다. …앞서 세미파이널로 벌어진 WBC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챔피언 리카르도 로페스(멕시코)가 도전자 알라 빌라모(필리핀)를 8라운드 왼손 어퍼로 KO승을 거두고 15차 방어전에 성공.한편 이에 앞서 여자 권투도 벌어져 관객의 눈길을 끌 었다.
이 경기에서는 라이트급의 크리스티 마틴(미국)이 데드리 고가티(아일랜드)를 판정으로 이겨 35승째를 기록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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