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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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호 10면

연극 ‘청춘 18대1’
8월 31일(월)까지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4시(월 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문의 02-708-5001

‘죽도록 달린다’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작품에서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극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었던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콤비의 신작. 1945년 전쟁의 끝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그때, 일제 강점하의 한반도를 떠나 어떻게든 더 잘 살아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왔던 조선의 젊은이들이 도쿄시청장을 향한 폭탄 테러 계획에 휘말린다. 시종일관 눈물로 빚어 내는 청춘의 찬란함은 감동을 살짝 넘어 부담스러운 감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재치 있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은 분명 일품이다.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
9월 2일(화)·3일(수) 오후 8시30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문의 02-3444-9969

공연기획사 ‘엘로우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세계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 첫날은 퓨전 재즈와 R&B의 대가인 조지 벤슨과 알 재로. 2006년 발표했던 공동앨범 ‘Givin’It Up’에서 보여준, 두 멋진 뮤지션이 나누는 음악적 교감의 현장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둘째 날 역시 화려한 라인업이다. 색소포니스트 데이비드 샌본과 세 명의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락, 마커스 밀러, 빅터 우튼이 함께 꾸미는 특이한 무대다. 확고한 개성을 지닌 네 명의 솔로이스트가 어떤 호흡을 빚어 낼지 기대된다. 즉흥 세션은 공연 현장을 찾은 관객만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 기타 앙상블 ‘로스 로메로스’
9월 5일(금)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문의 1577-7766

스페인 ‘로메로’가의 가족으로 구성된 클래식 기타 앙상블 ‘로스 로메로스’가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했다. 스페인의 유명한 솔로 기타리스트였던 셀레도니오 로메로는 세 아들 셀린·페페·앙헬과 함께 90년대까지 이 앙상블을 이끌었고 96년 그의 타계 후에는 셀린·페페 그리고 셀린의 아들 셀리노와 앙헬의 아들 리토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명곡 ‘아랑페즈 협주곡’과 로드리고가 로스 로메로스에 헌정한 ‘안달루시아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 협연.

연극 ‘39계단’
8월 19일(화)~9월 18일(목) 평일 오후 7시39분, 토 오후 2시39분·7시39분, 일 오후 2시39분(월 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02-2250-5900

4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139명의 캐릭터로 변신하는 속도감 있는 코믹 스릴러 ‘39계단’. 상상력을 집약한 소품 활용과 치밀한 타이밍을 요하는 마임·슬랩스틱 연기로 압도하는 독특한 연극이다. 영국 작가인 존 버컨의 원작 추리소설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고 배우이자 작가인 패트릭 버로가 연극 대본으로 재탄생시켰다. ‘39계단’이라는 암호를 남겨놓고 한 여인이 살해된다. 이 여인의 살인범으로 수배되고, 스파이 조직에 쫓기는 ‘헤니’의 숨가쁜 모험. 주의하시라. 공연은 39분에 시작한다.


최정휘씨는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공연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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