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리츠, 시행에서 마케팅까지 부동산 사업 ‘팔방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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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부동산 PM(Pro ject Management : 개발사업관리)및 분양 대행업으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부동산컨설팅 전문 회사인 (주)코리아리츠다.

코리아리츠의 심용기 대표이사는 건설회사 출신 CEO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든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된다. IMF 이후 우리나라의 부동산이 외국에 매각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는 심 대표는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개인 혼자 부동산을 소유하기보다는 다수에게 적은 돈으로도 좋은 곳에서의 업무환경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 대안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업에 열중했다.

지금까지 서울 가산동과 안산, 군포, 평촌 등지에 다수의 아파트형 공장 시행 및 개발을 맡았으며 국내에서는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지역이 별로 없을 정도다.

처음엔 아파트형 공장 전문 분양 대행사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부동산 사업 시행과 상품 기획, 마케팅과 분양컨설팅, 용지 업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맡고 있다.

심 대표는 “단순한 대행사나 용역사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시행자 또는 사업 주체자의 시각에서 사업을 수행한다는 이념으로 각각의 프로젝트에 접근, 수행하고 있다”고 회사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 대표의 사업 스타일은 ‘속전속결’이 원칙이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시행 대행 의뢰 땐 그 자리에서 사업성을 평가할 정도다. 또한 8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표지만 본인 스케줄을 스스로 조정하고 사원들과 똑같이 일을 한다. 하루에 많게는 10명 이상의 시행사 사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에 관해 상담할 정도로 그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심 대표는 “현재 침체기인 건설경기의 대안은 바로 아파트형 공장이다. 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분양시 70%를 나라에서 정책자금으로 대출해주고 있고 교육세 및 취득세도 면제해준다. 산업구조도 예전 제조업 중심에서 현재는 IT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어 구로공단 같은 경우 교통도 편리하고 강남이나 여의도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로 바로 입주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만도 4~5개에 달한다고 말하는 심 대표는 “아파트형 공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변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 이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현실이다. 만약 이 같은 주변 기반시설이 확충된다면 아파트형 공장은 우리나라 산업이 가야 할 방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희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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